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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는 착각과 오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중심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일상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에피소드입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공감의 대사와 따뜻한 장면들이 돋보이며, 한층 깊어진 정서를 보여줍니다.

    응답하라 1988, 제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An image is from TvN

    1. 줄거리 – 착각 속에 피어난 진심

    정환의 아빠 성균은 가족 소개 영상을 찍으려 하지만 아무도 호응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웃어준 덕선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성균. 덕선은 보라와 함께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지만, 자매의 다툼은 여전합니다.

    덕선은 언니의 옷을 몰래 입고 학교에 가고, 보라가 갑자기 귀가하자 가족은 비상입니다. 일화는 덕선이 입고 나간 옷을 회수하려 애쓰고, 결국 보라의 분노는 덕선에게 쏟아집니다.

    정환네 집에서는 성균의 전축 음악과 함께 어른들이 택이의 우승을 축하하며 춤을 춥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덕선의 부모는 시골에 내려가고 덕선과 보라는 아침부터 씻는 순서로 싸웁니다.

    한편 운동장에서는 ‘미친개’ 선배의 행동에 선우가 분노하고, 점심시간엔 로맨스 소설 이야기로 교실이 시끌벅적합니다. 갑작스러운 전화로 덕선은 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슬픔보다 웃음이 가득한 분위기 속, 덕선은 “할머니가 불쌍하다”며 울고, 동일도 억눌렀던 감정을 터뜨립니다. 한편, 동룡, 정환, 선우는 몰래 성인 영화를 보려다 들키고, 정환은 선우의 아버지 유품을 빼앗은 선배를 주먹으로 제압합니다.

    택이와 동일은 서로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술잔을 나누고, 정환 일행은 덕선이 예뻐졌다는 걸 인정하며 밤을 마무리합니다. 보라는 덕선의 일기를 몰래 읽으며, 그녀가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습니다.

    2. 나레이션 – 우리가 몰랐던 어른과 아이의 마음

    ①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서의 일들로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

    ② 선우가 계단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
    “그래도 가끔은 착각해도 좋다. 엄마를 행복한 요리왕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면 지지리 맛없는 도시락 정도는 투정 없이 먹어 줘도 그만이다. 행복한 착각에 굳이 성급한 진실을 끼얹을 필요는 없다. 가끔은 착각해야 행복하다.”

    ③ 택이와 동일의 술자리 후: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저 투정이 없을 뿐이다. 어른스레 보여야 할 환경에 적응했을 뿐이고 착각 어린 시선에 익숙해졌을 뿐이다. 어른스러운 아이도 그저 아이일 뿐이다.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그리하여 착각은 자유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④ 택이의 어린 시절 회상 장면:
    “택이는 이 골목에 가장 늦게 이사 왔다...
    말없는 아이와 시끄러운 넷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우린 다섯이 되었다.”

    3. 삽입곡 – 장면과 감정을 연결한 노래들

    • 김완선 – '기분 좋은 날': 덕선이 언니 보라의 옷을 입어보는 장면
    • 조용필 – '미지의 세계': 일화가 TV를 보며 따라 부르는 금성사 광고 장면
    • 윤수일 – '아파트': 어른들이 모여 스파게티 먹으며 춤추는 장면
    • Kenny Loggins – 'Footloose': 운동장에서 ‘미친개’와 축구하는 장면
    • 이선희 – '영': 노을이 보라를 깨우는 장면
    • 김필 – '청춘': 동일과 가족이 할머니 장례식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 이적 – '걱정 말아요 그대': 동일이 택이에게 “엄마는 언제 보고 싶어?”라고 묻는 장면
    • 동물원 – '혜화동(쌍문동)': 친구들 어린 시절 사진 시퀀스 장면
    • 이문세 – '소녀': 정환 일행이 덕선이 예뻐졌다고 말하는 장면

    4. 에필로그 – 착각이라는 선물

    제2화는 '착각'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종종 놓치는 감정의 본질을 꺼내 보여줍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견딘다는 것, 그리고 때론 착각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일러줍니다.

    응답하라 1988은 단순한 복고 드라마가 아닌, 시간의 무게 속에서 삶과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거울입니다. 이 2화도 마찬가지로, 착각 속에 피어난 진심이 가슴 깊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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