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첫눈이라는 설정과 함께, 덕선의 설레었던 첫사랑이 서럽고 아프게 마무리되는 이야기이다. 덕선의 아픈 첫사랑의 마무리로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풋풋한 첫사랑 커플의 첫발을 내딛게 하는 조심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응답하라 1988, 제6화 첫눈이 온다구요(줄거리,내레이선,삽입곡)
    Image is captured from TvN

    1. 줄거리

    정환의 온 신경은 선우와 덕선의 관계에 있습니다. 선우의 방에서 한영사전이 있음에도 덕선의 사전을 빌리고 반짇고리를 빌렸던 행동을 통해, 100% 선우와 덕선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단정 짓고 두 사람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미 정환의 마음엔 덕선이 소꿉친구가 아닌 여자로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덕선과 친구들이 학교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덕선에게 선우의 고백 여부를 묻고, 크리스마스에는 고백을 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은 신적 존재로 여기는 택이에게도 관심을 보이며 사인을 받으려 하지만, 덕선은 택이를 가볍게 여깁니다.

    한편 택이는 5연승을 해야 우승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해 중국으로 떠납니다. 슬럼프 상황에서도 우승하면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하며 출국하지만, 대부분의 예측은 택이의 패배였습니다.

    덕선과 친구들은 택의 집에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정봉의 사연을 듣고 뒹굽니다. 이 공간은 고백과 위로의 장입니다.

    모두가 패배를 예측했지만 택은 5연승에 성공하며 쌍문동 골목에 기쁨을 안고 귀국합니다. 친구들은 피자 파티를 기다립니다. 한 조각 남은 피자는 2년째 고백 못한 선우의 몫이 됩니다. 덕선은 자신이 선우의 짝이라 믿고 첫눈 오는 날 고백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첫눈이 오는 날, 덕선은 선우의 사랑 대상이 자신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 대상은 까칠하고 모두가 무서워하는 자신의 언니, 보라였습니다.

    2. 이문세가 들려주는 덕선의 첫사랑 이야기

    선우가 언니 보라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덕선은 통곡하듯 책상에 엎드려 울고, 라디오에서는 덕선이 보냈던 사연이 첫눈 오는 날 소개됩니다.

    “안녕하세요. 문세 오라버니.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쌍문동 써니라고 해요. 전요. 한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를 좋아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해요. 하지만 아직 그 친구에게 고백을 받지 못했습니다. 워낙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라 쉽게 용기를 내지 않네요. 오빠 제 소원은 첫눈 오는 날 그 친구에게 고백받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제 사연은 꼭 첫눈 오는 날 읽어 주세요, 네? 왜냐면, 혹시 제가 그날 고백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전국으로 방송 탔으니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 아 물론 첫눈 오는 날 그 친구에게 고백도 받고 사연도 뽑히면 더 좋고요. 문세 오라버니, 제 첫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꼭 함께 기도해 주세요. 오빠만 믿을게요.”

    3. 삽입곡과 장면들, 기억하고 싶은 가사

    • 조동익 – “그런 날에는”
      정봉의 라디오 사연, 택이 대국 후 침대에 누운 장면
    • 정수라 – “환희”
      보라가 곰인형을 끌고 나와 라디오에서 흐르고, 동룡이 춤출 때
    • 이치현과 벗님들 – “집시여인”
      덕선이 옷 찾을 때, 보라가 족구할 때
    • 박보람 – “혜화동(혹은 쌍문동)”
      택이의 전화 기다릴 때부터 피자 남는 장면까지
    • 오혁 – “소녀”
      선우가 짝사랑 중이라고 말할 때
    • 조정현 –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별밤에서 덕선 사연 소개, 덕선이 울 때
    • 이정석 – “첫눈이 온다구요”
      택이 덕선에게 영화 보자고 전화할 때

    이정석 – "첫눈이 온다구요" 中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때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함박눈이 온다구요 뚜렷했었던 발자욱도
    모두 지워져 없잖아요 눈사람도 눈덩이도 아스라히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우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 문을 열고 내다 보네

    4. 에필로그

    첫눈과 맞닿은 첫사랑. 엇갈리는 첫사랑의 실타래의 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덕선의 첫사랑이 아련한 추억으로 보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새롭게 써내려 가는 꿈같은 이야기 같은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과 덕선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젊은 시대의 흥미롭고 풋풋한 그들만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